많은 분들이 일상 속에서 자주 접하는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Starbucks)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스타벅스, 정작 그 기업의 사업 모델과 재무제표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스타벅스란 어떤 회사일까요?
스타벅스는 간략하게 말하면, "제3의 공간(Third Place) 을 제공하는 기업"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집도, 직장도 아닌 일상 속 편안한 휴식처. 이 개념은 수많은 도시인들에게 통했고, 스타벅스는 곧 미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매장을 확장하여 현재 스타벅스는 전 세계 약 38,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커피를 넘어 푸드, 리워드 앱, RTD(Ready To Drink) 제품군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 세계 지역 별 매출 비중은 어떨까요?
1. 미국 시장이 전체 매출의 약 74% 차지
스타벅스의 핵심 시장은 단연 미국입니다.
미국 내에서만 1만 6천 개 이상의 매장이 운영 중이며, 고객의 높은 브랜드 충성도와 모바일 앱 기반의 리워드 시스템은 스타벅스의 수익성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의 매출 비중이 무려 **73.83%**에 달한다는 점은, 스타벅스가 여전히 자국 중심 기업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2. 기대만큼은 아직 작다? 중국 매출은 8.32%
스타벅스는 중국을 ‘제2의 본진’으로 육성해왔습니다.
신규 매장 확대 속도도 빠르고, 커피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지만, 2024년 기준 매출 비중은 아직 **8.32%**에 그칩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소비 심리 위축, 로컬 브랜드와의 경쟁(ex. 루이싱 커피), 경제 성장 둔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향후 중국 내 매장 수가 1만 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3. 기타 국가들(17.86%)은 분산된 성장 요인
기타 국가(Other Countries)는 일본, 한국, 유럽, 동남아, 중동 등 다양한 국가의 매출을 포함합니다.
이 중 일본, 영국, 한국 등은 브랜드 선호도가 매우 높아 안정적인 수익원이 되고 있으며,
동남아나 인도 시장은 성장성이 높은 신흥 시장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국가별로 편차가 크고, 매장 운영 방식도 대부분 라이선스 모델이기 때문에, 스타벅스 입장에서는 직접 수익보다는 브랜드 확장과 리스크 분산의 의미가 큽니다.
* 라이센스 모델: 직영 매장이 아닌 스타벅스 브랜드를 판매하고 로열티를 받는 형식 (ex. 한국의 신세계가 소유한 스타벅스로부터 연 매출의 일정 부분을 받음.)
그렇다면 스타벅스 매출의 상품 비중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요?
1. 매출의 거의 대부분, 94.95%는 ‘매장’에서 나온다
"Beverage and Tobacco Bars"는 스타벅스 매장 운영 사업을 의미합니다.
즉, 우리가 일상에서 찾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커피·푸드 등을 직접 사 마시는 행위에서 발생하는 매출이죠.
거의 95%가 이 부문에서 발생한다는 건, 스타벅스는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뜻입니다.
2. ‘커피 & 티 제품 판매’는 4.89%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Coffee and Tea", 즉 스타벅스 브랜드를 사용해 원두, RTD 병커피, 티 제품 등을 제조·유통하는 사업입니다.
이 부문은 네슬레와의 글로벌 협업, 혹은 자체 브랜드 유통 상품이 포함되죠.
소매 채널을 통해 들어가는 병커피, 캡슐커피 등은 여기 해당합니다.
매출 비중은 낮지만 브랜드 확장성과 리스크 분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3. Beverage Retail은 고작 0.16%
"Beverage Retail"은 스타벅스가 직접 운영하는 소규모 리테일 또는 소매 유통 부문입니다.
예를 들면 스타벅스 상품을 소량으로 파는 팝업 매장이나 리테일 상품 코너 같은 소규모 유통 채널일 수 있죠. (ex. 편의점)
매출 비중은 0.16%로 미미하지만, 브랜드 노출이나 실험적인 채널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사업 분야에서 투자자로써 얻어볼 수 있는 인사이트는 하기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 스타벅스는 여전히 ‘매장 중심의 오프라인 소비 모델’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
→ 경기 민감도나 인건비, 임대료 상승 리스크와 직결 - 커피 및 티 제조 유통은 비중은 작지만 성장 여력 있음
→ 제조/유통 부문이 확대되면 리스크가 분산되고 이익률도 올라갈 가능성 - 신사업(리테일, 글로벌 병커피 등)은 아직 미미한 단계
→ 투자자 입장에서 ‘성장 기대감’보다는 ‘안정적 수익 모델’에 초점을 맞추는 게 유리
그렇다면 스타벅스의 재무제표는 어떠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매출(Million Dollar 기준)
- 2020년: 23,518
- 2024년: 36,176.2
- 지난 5년간 꾸준히 우상향하는 견조한 성장세.
- 이는 시장 지배력 확대 또는 신규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의미.
- 기업의 외형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
2. 영업이익(Million Dollar 기준)
- 2020년: 1,599.9
- 2024년: 5,130.9
- 연평균 30%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
- 매출 증가와 더불어 이익 창출 능력이 크게 강화되었음을 증명.
- 2024년의 소폭 하락은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 또는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추정.
3. 순이익(Million Dollar 기준)
- 2020년: 928.3 → 최저치
- 2024년: 3,760.9 → 4배 이상 증가
- 2021년에 4,199.3까지 급증하며 극적인 상승을 보임.
- 이후 변동은 있었으나, 이전 대비 월등히 높아진 이익 레벨을 유지.
- 기업의 근본적인 수익 창출 체력이 강화되었음을 시사.
재무제표를 통해 아래 사항들을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 성장주로서의 가치: 매출과 이익 모두 높은 성장률을 기록, 성장주 포트폴리오에 적합.
- 이익 변동성 관리: 외형 성장에 비해 이익의 변동폭이 다소 큰 편으로, 향후 안정적인 이익 관리가 필요.
- 성장의 질적 전환: 2024년은 매출이 늘었음에도 이익은 감소. 향후 비용 효율화를 통한 이익률 방어가 핵심 과제.
다소 변동은 있지만 우상향 중인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현금흐름은 어떠한 변화를 보이고 있으며 주주 환원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지 확인해보겠습니다.
1. 영업활동현금흐름: 안정적 성장세 유지
스타벅스는 매해 6천억 원 이상의 현금을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는 매장 운영, 리워드 앱 기반의 충성 고객, 높은 브랜드력 덕분에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소비재 회사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2020년 팬데믹 영향으로 주춤했지만 이후 2024년 6,000M 달러 수준으로 회복 및 성장 중입니다.
2. 투자활동현금흐름: 지속적인 설비투자 & 확장
투자활동은 대부분 신규 매장 출점, 설비 업그레이드, R&D에 사용됩니다.
스타벅스는 전 세계 매장 수를 꾸준히 늘려왔기 때문에, 투자로 인한 현금 유출은 필연적입니다.
2024년 기준, 투자로 -2,699.2M 달러가 지출되며, 여전히 강한 확장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꾸준하게 중장기 성장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재무활동현금흐름: 주주환원 전략의 뚜렷한 흔적
스타벅스는 최근 몇 년간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고정 배당을 지급하며 주주친화적 전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에는 -5,638M 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자금이 재무활동에 사용됐습니다.
이는 과감한 주주환원 전략과 일부 부채 상환이 동시에 이뤄졌다는 뜻이죠.
여기서 저희가 파악해야할 요약 포인트 3가지 정도를 추려 보았습니다.
- 영업 현금흐름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수익 구조는 견고함
- 지속적 확장과 주주환원이 동시에 이뤄지며 현금 유출이 커지는 구조
- 2024년 순현금 마이너스는 경고등이 될 수 있으며, 향후 분기별 변화 체크 필요
그렇다면 주주 환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1. 자사주 매입: 2022년 대규모 매입 후 점진적 감소
- 스타벅스는 2022년 무려 4.14B 달러(약 5.5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습니다.
- 이는 기업가치 하락 구간에서 저평가된 주가를 매입해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 이후에는 매입 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2024년에도 13억 달러 이상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며 정책을 유지 중입니다.
* 꾸준한 자사주 매입은 주가 상승뿐 아니라, 주당순이익(EPS) 증가 효과도 있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입니다.
2. 배당금 지급: 매년 꾸준한 증가
- 스타벅스는 팬데믹 시기에도 배당을 끊지 않았고, 이후 매년 배당 지급액을 계속 증가시켜왔습니다.
- 2020년 1.92B → 2024년에는 2.59B 달러까지 상승
→ 약 34.4% 증가
이러한 모습은 스타벅스의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장기 투자자에 대한 확실한 보답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론: 스타벅스는 고배당 성장주(Dividend Growth Stock)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습니다.
현금 흐름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한, 주주환원 정책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장기 투자자에게 매우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을 함께 살피는 것은 단순한 재무 데이터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스타벅스를 ‘신뢰할 수 있는 캐시카우 기업’으로 평가하는 핵심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기업 자체의 성장, 그리고 주주 환원을 하는 기업을 찾는 사람들에게 포트폴리오로 추가할만한 좋은 종목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스타벅스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중국에서의 시장 파이를 키워야 하는데 현재 미국과 중국의 마찰, 중국 저가커피의 공세 등으로 확장이 더딘 점이 리스크로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주가 차트와 함께 포스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 본 포스팅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은 본인의 몫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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